都市生活/不惑职场 | 일 이야기
회사에 마음이 떠난 걸 아는 순간 (feat. 퇴사2주전)
심이장
2023. 11. 26. 21:58
이제 퇴사까지 정확하게 2주가 남았다.
정확히 9번의 출근을 하면 퇴사가 된다.
내가 회사를 다니며
가장 싫어지는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출근이다.
나는 아침잠이 없어서 새벽기상도 거뜬히 한다.
전체적으로 잠이 적어서 일찍 자야 하는 편도 안니다.
그래서 일어나기 힘들어서 출근이 싫지는 않다.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는 좀 있다.
갈아타는 교통수단이 버스-기차-지하철 2번을 거치면, 1시간 30분
버스-지하철을 타면 2시간이다.
출근이 싫을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나는 늘 2~30분을 일찍 가고 1시간 정도 자발적 야근을 하는
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 일이 싫지 않았다.
커피 한잔 하며 출근하는 스스로를 뿌듯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와 마찰이 생기고 나서
그 일을 조율하는 과정에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하면서
배우고 싶고, 따르고 싶던 소위 멘토가 없어졌다.
그리고 출근이 싫어졌다.
회사 다니면서 출근이 싫어지면
정말 답이 없다.
내가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원인데,
출근이 싫어지면 그건 퇴직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더 이상 해결할 수도,
차선도 없을 때 이야기지만.
내가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 느끼는 순간의 기준은
바로 출근하려고 눈뜨는 그 순간이다.
막상 발행하려니 이 글을 포함시킬
카테고리가 없었다.
"퇴사 = 건강" 이니까 건강에 넣을까 하다가 일이야기로 넣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