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해바라기로 돌린 방이동 곱창
10년 전 짝에 출연했었다. 흑..역사.. ㅋ
그 때 만나서 알게된 인연들과 아직도 십년째 즐거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 동갑내기고, 이제 다들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그리고 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다가
한번 씩 마음이 맞아 모두 모이면 6~8명이 둘러앉아 놀곤 한다.
오늘도 그런 날이다.
우리는 먼저 방이동 제일곱창 앞에서 만났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우선 대기를 걸어놓고.. (대기만 24테이블..)
그 앞 빨간 의자에서 시간을 낭비할 순 없었다.
얼른 오랜만에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려 일단 줄 없는 삼겹살 집을 방문했다.
여기서는 삼겹살 2인분에
소주1개와 맥주 6개를 에피타이저로 먹으면서
제일곱창 대기를 기다렸다.
역시 마흔이 되니 요령은 이렇게 생긴다.
그리고 대기 뜨자마자 바로 방문했다.
아니다 뛰어갔구나 ㅎ
여자셋 남자셋이라 여섯명에...
게다가 곱창은 양이 적으니까..
곱창 10인분을 시켰다.
1인분에 29,000원이다.
남자 마흔 분들은 우리가 시킨 양을 듣고 상당히 부끄럽다 했다.
사장님이 직접 냄비를 들고 나와서
"죄송해요 한번에 10인분은 못담아서 우선 6인분을 먼저 먹고 계세요" 라고 말씀했다.
자랑스러웠다. 이게 바로 마흔의 돈쓰기 아니겠냐며.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 거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그게 좋다.
우리의 주제는 곧 건강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먹으면서 또 건강은 엄청 챙기는 우리...
마흔이 되고 나니 이제
서로 어디가 안좋은지 괜찮은지 확인한다.
괜찮게 늙고 있는 것 같다.
강추하는 만남 장소 ㅎ 잠실 방이동 제일 곱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