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마음이 떠난 걸 아는 순간 (feat. 퇴사2주전)
이제 퇴사까지 정확하게 2주가 남았다. 정확히 9번의 출근을 하면 퇴사가 된다. 내가 회사를 다니며 가장 싫어지는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출근이다. 나는 아침잠이 없어서 새벽기상도 거뜬히 한다. 전체적으로 잠이 적어서 일찍 자야 하는 편도 안니다. 그래서 일어나기 힘들어서 출근이 싫지는 않다.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는 좀 있다. 갈아타는 교통수단이 버스-기차-지하철 2번을 거치면, 1시간 30분 버스-지하철을 타면 2시간이다. 출근이 싫을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나는 늘 2~30분을 일찍 가고 1시간 정도 자발적 야근을 하는 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 일이 싫지 않았다. 커피 한잔 하며 출근하는 스스로를 뿌듯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와 마찰이 생기고 나서 그 일을 조율하는 과정에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하면..
202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