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_ 디올 성덕한 영국 아줌마 이야기 (스포X)

2023. 2. 20. 23:32都市生活/读书电影 | 읽고 본것

주말 저녁이면 나는 습관이 있다.
자체 토요 명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번에 고른 영화는 러블리한 영국 아줌마의 이야기다.

정식 포스터 귀염뽀짝 발끝 포인 ㅋ

넷플릭스에 없고 있다(23년 12월 수정함) 티빙에도 없다.
애플TV에서는 대여 5,000원, 구입은 11,000원이다.
집에 있는 KT 지니로 대여는 5,500원인데 포인트 결제가 되니 이걸로 선택.

(좌)한국판 _일본도 같음 (중) 프랑스판 (우)중국판

영화 포스터는 정식 버전인 핑크 배경이 제일 나은 것 같다.
영화 포스터 버전을 보면 각 나라에서 선호하는 것을 살짝 느낄 수 있다.
한국/일본 포스터는 뭔가 이 계열의 영화 포스터가 다~~ 비슷하다.
그런 면에선 중국 포스터가 더 정식 버전의 느낌은 이어받은 듯 하다.

파리도착!

영화 배경은 1957년 영국 런던이다.
전쟁이 있던 시기지만,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카페며 인테리어들이 우아하고 예쁘다.
해리스는 밝은 얼굴이지만, 사실 참전한 남편을 기다린다.

미시즈 해리스는 왜 파리를 가게 되었냐하면 남편의 행방을 찾거나 뭐 그런 거창하고 가슴 울리는 이유가 아니었다. 우연히 청소하는 집에서 디올 드레스를 보게되고, 거기에 영혼을 빼앗겨버렸고,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끌어모아 파리에 가게 된다.

오트쿠튀르 패션쇼 1열감상중

그렇게 물어 도착한 디올 하우스에서 오트쿠튀르(상류층을 위한 맞춤의상)패션쇼를 황홀한 표정으로 참관하게 된다. (그 시절의 디올이라니.. )
*오트쿠튀르는 맞춤복이라 주문하는 사람에게 맞춰 제작을 해야한다. 우리가 상점에서 사는 옷은 기성복이라고 한다. (프레타포르테 라고도 하는데 이건 좀 비싼 기성복 느낌으로 이해해야 맞을 것이다.)

무튼 이 드레스를 해리스에게 맞춰 가봉을 하게 되면서 일주일동안 파리에 머물게 된다. 그녀를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물론 그녀의 행색과 신분 때문에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패션은 신분과 재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만 존재했었다. 그러나 디올 하우스의 대부분 사람들은 신분과 행색이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만든 가치를 알아주고, 힘들게 먼 길을 떠나 여기까지 와 준 해리스에게 감동을 받았다.

알바 밥티스타 / 에반스 여친님

심각해지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 되는 영화다. 특히 색채가 아름답고, 인물의 표정이 모두 너무 귀엽고 배경이 너무 따뜻한 고향의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내면의 메시지를 보면, 콧대 높은 명품이라도 자금의 어려움은 피할 수 없다. 시장의 흐름을 놓치면 무너진다. 명품이 제대로 마케팅해서 그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상품을 내 놓으면, 신분이나 행색이 아닌 고급진 취향과 선호를 가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고객들이 모여 더 큰 시장이 될 거니까. 단순하게 시작된 영화에서 마케팅까지 끌고 와 보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은. 영화를 보면서 내내 부러웠다. 뭐가 부러웠냐하면,
바이(엘런 토마스)처럼 근자감일지언정 넘치는 자존감이. 나타샤 (알바 밥티스타)처럼 자신의 존재에 대해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귀여운 해리스 아줌마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푹 빠지는 것이.

난 아직도 배우고 있나보다.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영화 줄거리를 쓰는 법에 대해..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