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셀프 요리 여행 _ 꽃보다누나 현실판 2탄

2023. 4. 1. 19:17国内旅游 | 국내 다니기

이모들을 모시고 시원하게 달려 다시 공항 근처 중문시장에 들러 3일 먹을 음식 재료를 샀다. 

직접 요리를 하시겠다고 하셔서 숙소를 취사가 되는 곳으로 골랐다.

 

엄마를 포함해 이모님들은 워낙 요리를 다들 잘하시고

서로의 요리 솜씨를 보여야 하는 분들이셔서 그렇게 결정했지만,

사실 지금은 후회가 되는 부분이었다. 단점은 무려 5가지인데 고민이 된다. 

 

 

일단 중문시작에서 이렇게 구매했다. 

 

광어회 

제주갈치

흑돼지고기 

전복

감자 

각종 야채 (쑥갓, 두부, 미나리, 오이) 

 

과일 (딸기, 천혜향)

..... 

 

그 외 양념과 김치, 반찬들을 싸 오셨지만 장본 것만 30만원...이 넘었다.  

제주 홈메이드중

단점 1. 비용이 꽤 든다. 

그래도 점심과 커피 값을 빼고는 식비가 아예 들지 않았다. 5명 식사를 가면 10만 원 정도 쓸 텐데, 3박 4일 동안 저녁과 아침을 해결했으니 나름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 식당들이 은근 복불복이고 유명한 곳은 가더라도 이 분들의 입맛에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단점 2.집에 일찍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 여행할 시간은 부족한데 저녁은 또 늦게 먹게 된다. 

 

1일차 저녁

이렇게 완성된 음식은 회무침, 전복회, 매운탕이다. 간식은 감자, 딸기였다. 

 

단점 3. 숙소에 음쓰를 버릴 수 있는 통이 없어서 동네로 나가서 분리수거장을 찾아가야 했다. 

 

2일차 아침

다음날 아침은 남은 전복과 내장으로 죽을 먹었다. 

진짜 이 전복죽은 내가 먹은 것들 중에 단연 가장 향이 좋았다!! 

 

단점4. 쉬지 못하시고 한 명은 또 설거지를 해야 한다. 

내가 운전을 내내 하느라 힘들거라며 이모님들이 돌아가면서 설거지를 하셨다. 정말 도착하면 뻗었다. 

 

2일차 저녁
2일차 저녁

다음날 저녁은 정말 고문이었다. 

메인이 하나가 아니라 몇개냐 싶었다.

제주 돼지고기 수육과 싱싱한 겉절이 김치!!!!

신선한 야채 데친것에 깊은 향이 있는 젓갈 양념까지!!!!! 

그리고 와플 모양을 하고 고상하게 놓인 제주갈치구이!!!!!!!

정말 너무했다 너무해.  아 정말 그만!!~~~ 너무 맛나요 ㅠㅠ 

 

단점5. 너무 맛나서 너무 많이 먹게 된다. 배가 터질지도 모른다. 

 

이날 저녁은 모두 함께 트로트를 들으며 춤을 추었다.

그리고 이모 세 분 다 각자 소화제를 가지고 왔다. 

많이 먹고 춤

진귀한 이 장면은 아직도 웃음이 난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시작되었다. 

3일차 아침

다음날은 어제 남은 수육으로 만든 김치찌개였다!!

거기에 제주 계란으로 만든 계란말이!!!

좋은 물로 만든 흰밥!!!!!

 

어쩌라고 ㅠㅠ 아침 두그릇 먹기를 실행했다. 

 

다시 간다면 취사가 안 되는 곳에 가서 이모님들과 엄마를 쉬게 해드리고 싶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다시 배가 고프다. 

 

어떻게 하죠? 이렇게 단점이 많은데,

다음엔... 다음에는 여행 모시고 갈 수 있다면

그땐 취사 안되고 편하게 쉬게 해 드릴게요.

근데, 제주도는 그냥 요리 하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나요?